'반려동물을 키우는 대신 아이를 낳으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입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을 데려온 것에 대해 '아기를 축복해달라'고 말한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2주 전에도 한 여성이 교황에게 아기를 축복해달라고 하면서 가방 안에 반려견을 들고 왔던 일이 있었습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어린이들이 필요한데 왜 반려견을 데려왔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이기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일부 가정은 자녀를 낳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선택을 한다"며 한탄했습니다. 이 회의는 출산율 하락을 주제로 열렸고, 이탈리아 총리와 장관들도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현상에 대한 경고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교황은 "아이들의 탄생은 희망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태어나는 아이가 적으면 희망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활비와 보육 여건 등의 문제로 출산을 멀리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황의 발언이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인의 생활을 모른다'는 반발이 소셜미디어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